안 입는 바지 수선하기, 바지 리폼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안 입는 바지를 수선해 보았습니다.
이 바지는 2017년에 쇼핑몰에서 구매한 건데요.
구매할 때부터 너무 와일드 팬츠라서 안 입을 거 같았지만.. 같이 구성된 벨트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일단 질렀던 제품이었어요~ㅎ
그런데 3년 가까이 옷장에 넣어두고 단! 한번도 안 입었답니다..
오랜만에 옷장에서 보는데 너무 아까워서 일단 실패해도 수선을 해보기로 했어요.
어차피 안 입던 옷이니까 아깝지도 않고 그냥 한 번이라도
입고 나갈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바지 허리가 고무로 돼서 편하고, 와일드 팬츠인데 허리 라인을 잘 잡아줘 허리가 훨씬 얇아 보이는 효과를 주는 바지예요.
막상 수선하기 전에 입어보니 괜히 옷 괜찮은 거 같고, 이뻐 보이고 막 그랬어요 ㅋㅋ
그래도 3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거 보면 절대로 안 입을 거라는 걸 알고 마음을 다 잡았답니다.
실제로 보면 저거보다 더 와일드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너무 와일드예요..ㅠ
그래서 오부 바지로 수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긴 바지 수선하는데 가장 만만한 게 기장 수선이죠~ㅋㅋƪ(˘⌣˘)ʃ
원하는 바지 길이를 표시해 줍니다.
조금씩 틀어지니 자로 재면서 꼼꼼히 선을 그어주세용.
저는 자로 재면서 보니까 처음부터 오른쪽, 왼쪽 기장이 다르게 재단되어 왔더라구요ㅠ
앞판에만 선을 그어서 한 번에 잘라줘도 되지만, 저는 그러면 일정하게 잘리지 않고
앞뒤 길이가 다르게 잘린 적이 있어서 정확하게 하기 위해 뒤판에도 선을 따로 그려줬어요.
원하는 시접 크기를 정해서 또 그려 줍니다.
저는 밑단을 좀 크게 박아 줄 거라서 5cm의 시접을 줬어요.
뒤판도 똑같이 그려줍니당~.
선 긋다가 실패해서 여러 줄이 생기고 말았네요..ㅎ
안 헷갈리기 위해 동그라미로 표시!!
이제 잘라줍니다.~
바지를 자르고 나니 갑자이 이 길이도 마음에 들었어요.ㅋㅋㅋㅋ
원래 계획했던 바지 기장보다 긴데 괜찮아 보여서 내적 갈등 시작..
바지 기장도 비교해보고 ㅋㅋㅋ
그래도 처음에 정했던 기장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보다 보니 좀 더 짧은 게 이뻐 보이더라구요.(・ω・)
끝단 정리를 안 하면 까슬할까 봐 시접 정리를 해주려고 했는데,
집에 오버록 제봉이 없어서 그냥 가정용 오버록 기능을 썼는데 처음 써봤어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엉망으로 돼서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결국 바늘도 하나 해 먹었어요.ㅋㅋ(´༎ຶོρ༎ຶོ`)
그래서 시접을 말아 접어서 박으려고 했습니다...
만! 오버록 하다가 힘 다 빼서 그냥 박았어요.ㅎ
시침핀으로 살짝만 고정해주고
깔끔히 박아 줍니다.
옆선 같이 원단이 겹쳐서 두꺼운 부분은 손으로 돌려서 박아줬어요.
한 번씩 박다가 두꺼운 부분으로 넘어가면 바늘에 살짝 무리가 가더라고요.
가정용 재봉틀이라서 조심해줬어요.
마지막에 뒤판 박을 때 살짝 삐끗했네요..
하지만 뒤판이라서 괜찮아요!!٩( ᐛ )و
안에 시접 정리는 엉망이랍니다~~ㅋㅋ
완성된 바지.
생각보다 이쁘쥬??
바지 샀을 때 같이 온 tag 비슷한 것도 아직 달려있네요ㅋㅋㅋ
3년 동안.. 좀 심하긴 하네요.. 핫
핏도 괜찮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한 번이라도 밖에 입고 나갈 거 같아서 다행이었다고 할까요.
오늘 입고 나가려고 했는데 밖이 생각보다 쌀쌀해서 착용 실패했어요..
다음에 입고 나갈 기회가 온다면 코디와 함께 다시 리뷰해 볼게요!!
바지 자르고 남은 원단은 가방이나 다른 걸로 만들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와일드 팬츠이다 보니 자르고 나니까 많이 남더라구요 ㅎ
오늘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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